8체질 침법
- Junho_ 8
- 1월 1일
- 4분 분량
8체질 침법이란?
8체질침법은 일반 침법처럼 일정 시간 침을 꽂아 놓지 않습니다.
체질에 맞는 경혈들에 (장기 내부에서 발생되는 생기의
통로가 되는 경락의 조절점 역할을 하는 혈자리들)
증상과 질병에 맞추어 계산된 정확한 횟수 처방에 따라
가볍게 찌르고 나서 바로 빼는 반복 자극 침법 입니다.
적절한 침자극을 줌으로써 인체의 자율신경이 균형을 이루고,
스스로의 질병을 치료, 조절할 수 있도록 돕게 됩니다.
8체질침치료는 약물치료와는 달리 인체가 지니고 있는
고유 에너지의 질서를 바로잡음으로써 자생력을 회복시킵니다.
체질 진단도 정확해야 하지만 환자 몸의 경향에 맞는
정확한 침처방을 선택하는 과정 또한 중요합니다.

8체질침 전용 베드
8체질침 치료 시에는 시술하는 의사의 높이에 맞추어
체질침 전용 elevation bed 위에 환자가 눕게 됩니다.
맥진과 침치료 시 의사의 키를 고려한 적정한 높이로
올라가도록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침치료가 끝난 후에는 바로 내려오시게 됩니다.
버튼에 의해 조용히 작동하므로 침대에서 내려오시기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받으실 수 있습니다.

8체질침 치료 방식에 대하여
8체질 진료를 하면서 환자분들이 묻는 질문 중 하나인 ‘8체질침 치료 방식’에 대한 언급을 드리고자 합니다.
8체질 의학적 치료의 1순위는 ‘침’입니다. 8체질 한의원에서는 환자들이 증상을 호소하는 부위에 침을 놓지 않고 체질별로 구별되어진, 무릎과 팔꿈지 밑에 분포한 혈자리들에 침을 놓으며 침을 꽂아놓지 않고 자입했다가 바로 뺍니다. 예를 들어 머리가 아파서 왔는데 아픈 곳에다 침을 놓지 않고 팔과 다리에만 놓은 후 바로 빼는 방식을 사용하므로, 이런 침 치료 방식은 기존 일반 한의원의 침치료 방식에 적응된 환자들이 8체질침을 처음 접하는 경우 이전 방식에 대한 고정 관념으로 인해 ‘내가 침 치료를 받은건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픈 자리에 침을 놓는 방식은 전통 한의학에서 ‘아시혈’이라고 부르는 자리입니다. 두통 관절통 소화불량 등 해당 장기와 구조물에 침을 놓음으로써 기의 순환을 도와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또 아픈 곳 외에 전신에 분포한 여러 혈자리들을 조합함으로써 한의학적 이론에 따라 치료하는 여러 가지 침법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팔과 다리 밑에 분포한 ‘오수혈‘이라는 혈자리들을 이용하는 침법들이 있는데, 일반 한의원에서 흔히 사용하는 사암 침법이 그에 속하며, 저희 한의원의 주 치료법인 8체질 침법 또한 오수혈을 이용하는 침법입니다.
8체질 침법이 다른 오수혈을 이용하는 다른 침법과 구별되는 점은, 동일한 증상이라도 체질마다 치료혈의 조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증상을 유발하는 기본적인 원인인 ‘체질병리’가 체질마다 다르므로 치료 시 선택하는 경락 자체가 체질마다 달라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각 경락에 속한 혈자리 또한 체질별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환자들이 흔히 궁금해 하는 점 중의 하나는 왜 팔다리 아래의 혈자리에만 침을 놓느냐 하는 것입니다. 인체의 팔꿈치와 슬관절부 이하에는 ‘오수혈’이라고 하는 60군데의 혈자리가 있습니다. 한 경락당 5자리 씩, 12경락이므로 총 60개의 혈자리가 됩니다. 인체의 다른 혈자리와는 달리 오수혈이 가진 구별되는 독특한 기능 중 하나는, 그 혈자리가 속한 경락과 그 혈자리가 속하지 않은 다른 경락과의 관계성을 맺는 통로의 문이 되는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폐의 경락에는 폐에서 간으로 기운을 보내는 혈자리가 있고, 간의 경락에는 폐에서 간으로 오는 기운을 받는 혈자리가 있습니다. 8체질 의사는 오수혈에 대한 침 자극을 통해 다른 경락에 기운을 보내는 신호와 다른 경락으로 부터 오는 기운을 받아내는 신호를 혈자리에 보냄으로써, 경락 간의 기의 흐름의 관계를 조절하여 인체의 병리 상태를 생리 상태로 변화시키도록 경락 간의 불균형을 조정해 줍니다. 같은 체질이라도 다양한 병증에 따른 다양한 혈자리 치료 조합이 나오게 되는데, 경우의 수로 따지면 도저히 셀 수 없는 조합들을 권도원 박사님이 평생의 연구와 임상을 통해 체질에 맞게 발견하여 정리하셨습니다. 저희는 그 연구의 열매들을 감사히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럼 왜 침을 꽂아놓지 않느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권도원 박사님도 1960년대에는 침을 꽂아 놓는 방식으로 시작하셨습니다. 그런데 임상과 연구 과정을 통해 같은 치료 혈의 조합에 대한 반복 자침 횟수에 따라 다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발견하신 후, 동일한 혈자리 조합을 4번, 5번, 6번 이런 방식으로 반복 자침을 하는 처방 구성을 창안하셨습니다. 실제로 치료해보면, 같은 혈자리 조합인데도 몇 번 반복하여 놓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치료 효과를 내는 것을 임상적으로 체험합니다. 실로 대단한 발견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8체질 한의원에서 오수혈 이외에 환부에 침을 놓거나 부항과 뜸, 물리치료, 봉독치료 등을 왜 함께 하지 않냐고 하는 질문을 환자분들이 자주 하십니다. 8체질 침치료는 장기 간의 기운을 조절하는 의학이므로 굳이 오수혈 이외의 혈자리들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오수혈 이외의 혈자리가 의미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정확하고 세밀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체질과 처방을 확정해야 하는데, 기타 치료를 체질침 시술 당일 병행하였을 경우 어떤 치료를 통해 나았는지 혼돈이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체질이 확정되고 적합한 침처방을 찾은 분들 중 간혹 다른 병의원에서 물리치료나 도수, 추나치료를 다른 날 받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저희 한의원 내원과 겹치지 않는 날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편입니다.
침 처방 선택과 치료 처방에 대한 환자의 반응은 굉장히 예민하고 신중한 것이므로, 환부에 대하여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왠지 정면으로 치료하지 않고 돌아가는 것 같이 느껴질 수 있지만, 체질침 치료 처방을 결국 정확히 찾게 된다면 오히려 환부에 대해 치료했을 때보다 더욱 근본적인 치료 기전을 경험하게 되고 또 더욱 놀라운 치료 효과를 보게 됩니다.
환자가 의사를 통해 기대할 바는 - 한 번에 도사처럼 맞추는 권위와 자만심보다는 - ‘맥진’과 ‘침치료’라는 확실한 도구를 각 환자에게 맞춤적으로 적용해가 는 ‘과정’을 통해 환자의 회복을 위해 '정확한 답'을 찾아내려고 땀을 흘리는데 주저하지 않는 ‘성실한 진솔함’입니다.
의사의 손을 통해 진단이 이루어지고 치료가 이루어지는 전인적인 8체질적 치료 과정은 참 매력적입니다. 기계가 아닌, 맥진이라는 과정 속에 의사와 환자 간의 접촉과 만남을 통해 공감이 이루어집니다. 또 진단과 치료 과정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므로, 정확한 체질과 처방을 찾기 위해 진지한 긴장을 하면서 기도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는 것은, 의사 입장에서 나태하지 않게 하고 교만하지 않게 합니다.
오늘은 8체질 치료 시 침 치료 방식에 대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간략히 적어보았습니다. 의사와 한 마음이 되어 끈기 있는 치료를 받으시면서 건강의 답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8메디한의원 모바일 홈페이지 링크
상기한 내용은 권도원 박사님의 가르침에 본인의 생각을 첨가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첨가한 내용과 문장에 대한 저작권은 8메디한의원에 귀속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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