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이 쉽게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8체질 의학 8메디한의원 원장 장준호입니다.

오늘은 크게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쉽게 멍이 드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환자 한 분이 등산을 험하게 다녀온 후 다리에 멍이 들어 오셨습니다. 본인은 크게 부딪힌 것 같지도 않은데, 산에 다녀온 날 저녁 다리가 아파오더니,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종아리에 멍이 들어있더라는 것입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서 궁금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여 어떤 일인지 문의를 하셨습니다. 

보통 본인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부딪힌 것처럼 멍이 드는 경우에는, 본인이 기억하지 못할 정도의 약한 충격, 옷이 쓸리거나 물건에 밀리는 일 등에 혈관이 압박을 받아 멍이 드는 경우가 있고, 실제로 부딪히는 일이 없이 피부 내 혈관이 터져서 멍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경우 다 발생 계기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혈관벽이 약해서 오는 증상들이므로 예방적인 차원에서 부딪히는 것을 주의하면서도, 혈관벽을 약화시킨 원인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보고 이에 대한 관리를 도모해야 하는 점에 있어서는 같습니다. 

혈소판이 부족한 분은 병적으로 생기는 자반증과 같은 심한 양상이 아니더라도 멍이 일상 생활에서 쉽게 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혈소판은 전혀 이상이 없으면서도 혈관 탄력의 약화로 인해 멍이 잘 드는 분들은 선천적으로 탄력이 약한 경우도 있고, 노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 흡연 습관, 당뇨 등으로 혈관벽이 약해지는 경우, 평소 잘 붓는 경향으로 인해 탄력이 약해지는 경우, 자율신경계가 혈관을 지배하는 능력에 이상이 오는 경우, 운동 부족으로 인해 혈관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 아스피린과 같은 혈전용해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영양부족에 의한 경우 등 다양한 원인들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위 환자의 경우 본인도 모르게 등산 과정에서 다양한 각도로 발을 디디다가 본인의 다리끼리 부딪치거나 다른 물건 등에 부딪쳤을 가능성, 평소에 잘 신지 않던 등산화 등산 바지 등에 의한 압박에 의해 멍이 들었을 가능성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만일 아무런 외부적 충격이 없었을 경우 멍이 들게 된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 본다면, 이 환자는 평소 다리의 약간의 정맥류 소인이 있고, 고관절과 허리의 통증, 대장에 관한 작은 문제를 안고 있는 분으로 평소 잘 걷지 않는 생활 습관을 지니다가, 사람들과 함께 무리한 등산을 하는 과정 중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던 다리의 근육들의 다각도적인 긴장과 수축이 산을 오르는 시간, 내려가는 시간 동안 지속이 되면서 근육을 이루고 있는 근섬유들의 수축 이완 시스템에 영향을 주게 되어, 결과적으로 근육 주변의 혈관이 압박을 받게 되고, 모세혈관을 중심으로 출혈이 피부 내부에서 발생하게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출혈은 특별한 치료 없이 그냥 쉬면 낫는 경우가 많아서 기다려도 됩니다. 만일 산에 다녀온 후 다리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그 통증이 호전되도록 치료하는 것도 멍을 빨리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므로 체질침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고, 다리의 통증이 없더라도 ‘멍’이라고 부르는 내부 모세 혈관의 출혈을 빨리 가라앉고 싶을 때에도 체질침 치료는 출혈의 흡수에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평소 등산이나 축구 같이 주말에 몰아서 하는 운동을 하는 분들은 평소에도 미리 가볍게 걷거나 뛰는 등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하지근력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습관을 가지셔야 주말에 많이 몸을 사용하더라도 무리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멍이 드는 점에 대해 짧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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