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부부관계 후 피로감, 안면피부염, 음낭의 통증, 질건조감, 성교통

안녕하세요 8체질의학 8메디한의원 원장 장준호입니다.

오늘은 성관계 후 발생하는 증상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부 생활을 하거나 이성 간의 관계 후 불편한 증상들을 호소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극심한 피로감, 안면이나 피부의 발적, 음낭의 통증 등을, 여성의 경우 성관계 후 방광염, 안면 피부염, 질 건조감으로 인한 질 입구 피부의 갈라짐 등을 호소합니다.

관계 과정이 물리적 자극이 되어 여성의 방광 기운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방광염 양상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물론 평소에 잠복되어 있는 방광 기능의 문제가 성관계를 계기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어서, 급성 방광염에 대해서는 결과적 증상에 대해 단순 항생제 치료만 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방광 기운에 대한 기의 흐름을 살펴보고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에는 음낭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계 시 컨디션에 비해 무리해서 하거나 하룻밤에 여러 번 하는 경우 물리적인 이유가 증상의 원인으로 부각될 것이며, 이를 한의학적인 기전으로 설명한다면 음허에서 비롯되는 낭축으로 인해 음낭과 연관된 경락인 궐음경락의 통증이 유발되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해부학적으로는 평소 정계정맥류가 있는 환자, 예전에 정맥류를 앓았던 사람에게 관계후 음낭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정액이나 질액 분비 후 음기가 허해져 안면 피부에 열이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부에 열이 올라오게 되면 피부층에 지질 대사가 떨어지게 되면서 뭉치게 되고 피부 겉면에 여드름 양으로 올라오기도 하며, 어떤 경우는 미만성으로 넓게 붉은 양상으로 드러납니다. 성장기 호르몬 관련하여 이마에 나는 여드름과는 다른 양상으로 이마에 피부염의 양상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 피부 치료를 하기 위해 피부과 약을 바르거나 먹기도 하고 피부의 열 자체를 내려주는 한의학적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은데, 결과적인 열의 양상을 치료해서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소위 ‘물을 대주는’ 치료, 음기를 보충해주는 치료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 원리는 평소 질 건조감을 호소하여 질액 분비가 부족하여 성관계시 오르가즘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성교통이 있거나, 관계 후 질 입구가 잘 갈라지거나 하는 양상을 보이는 환자에게도 적용됩니다.

안면 피부에 열이 떠서 피부염의 양상을 보이는 경우 우선을 피부염 자체로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치료가 미진하다면 전체적인 기의 흐름을 고려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치료를 동반해보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년 동안 피부과를 다녀도 잘 낫지 않던 피부 증상이 가라앉는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돌출된 양상의 피부상태 뿐 아니라 피부의 전반적인 상태가 좋아지고 안색이 바뀌게 되는 경우들을 진료실에서 종종 확인합니다.

방광 기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방광의 문제가 반복되거나 오래갈 때에는 염증 치료만 해서는 안되고, 방광의 기운에 결과적으로 영향을 미친 자율 신경의 불균형 문제, 소화의 문제여부 등을 고려하여 방광에 기운이 가게끔 하여 괄약근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소변을 배출하는 근육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야 합니다. 평소에 이 문제가 잠복되어 있다가 오랜만에 하는 성관계, 한 번에 무리하는 성관계, 너무 피곤한 컨디션일 때 맺는 관계 등이 계기가 되어 증상으로 발현되게 됩니다.

8체질의학적으로 위 환자들을 치료할 때에는, 신체 하부의 음기를 보충하기 위하여 대장기운이 약한 목양체질, 목음체질에게는 대장의 기운을 보강해야 할 것이며, 신장의 기운이 약한 토양체질에게는 신장의 기운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금양체질에게는 간의 기운을 돕고 대장의 열기를 내리는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배꼽 아래 장기의 기운을 도우면서 염증 반응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물론 목양체질은 간열에 대한 치료, 토양체질은 췌장과 위의 열에 대한 치료, 금양체질은 폐열과 대장열에 대한 치료가 병행이 되어 염증 자체를 다스리는 것이 병행이 됩니다.

침 치료 기전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신체내 장부 경락들의 무질서가 체질별로 타고난 질서로 균형을 이루게 될 때 흐트러져 있던 기의 흐름이 정리가 되면서 여러 증상들이 함께 호전되게 됩니다. 성관계 전후 불편한 증상들 또한 신체의 전체적인 질서가 정리됨으로써 결과적으로 함께 호전되는 것입니다. 8체질침으로 침치료를 구사할 때에는 위의 개념들을 기본으로 하여 치료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세밀하게 처방을 구성하여 시술합니다.

체질에 따라 병리 기전에 대한 접근이 다르고 치료법이 다르며, 평소 식생활, 운동 습관 등의 예방적으로 고려해야 할 습관이 다르므로, 정확히 체질 진단을 받고 8체질에 따른 치료와 예방을 꾀하는 것이 근본적인 관리 방법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해당 포스팅은 의료법 56조 1항을 준수하여 원장이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치료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한의사와 환자 상태에 대한 자세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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