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과 8체질, 체질개선과의 관계
- Junho_ 8
- 1월 2일
- 3분 분량
안녕하세요!
8메디한의원 원장 장준호입니다.
오늘은 '수족냉증과 8체질, 체질개선과의 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날씨가 추운 계절인 가을과 겨울, 진료실에서는 수족냉증에 대해 고민하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여름에 비해 많아졌습니다. 어릴 적부터 손발이 찼는데 나이가 들면서 더 냉해진다, 사람들과 악수할 때 신경이 쓰인다, 손발이 시려워 밤에 양말, 장갑을 끼고 자도 힘들다는 등의 호소가 주를 이룹니다.
수족냉증과 체질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저는 손발이 찬 체질인데 체질을 바꿀 수 없을까요?' 라는 진료실에서의 질문들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손발이 찬 것과 추위타는 것, 배가 냉한 것은 체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몸의 경향일 뿐입니다.
8체질의학적으로 볼 때 대체적으로 수음, 수양, 목음, 금음체질 환자분들이 이러한 호소를 하는 빈도가 다른 체질에 비해서는 많습니다. 하지만 손발이 찬 것이 체질감별의 기준이 되지는 못하고, 역시 목양, 토양, 토음, 금양체질 중에서도 손발이 찬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추위타고 손발이 냉한 경향은 어느정도 타고나는 것이라서 그 경향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예전보다 더 냉해져서 괴롭다는 것에 대한 정도의 개선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즉, 따뜻하게 입거나 하는 등의 관리적인 습관은 늘 필요하면서도 냉한 경향이 악화된 원인을 치료하면 괴롭지 않게 삶을 영위할 수 있게 치료를 도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손발이 차다고 느끼어 환자분들이 대표적으로 많이 시행하는 방법은 뜨거운 물로 자주 씻는 것, 싸우나, 찜질 등을 즐기거나, 인삼과 같은 열을 내는 약재를 자주 먹는 것입니다. 뜨거운 목욕법은 순간의 혈액순환을 돕고, 인삼이나 홍삼은 체질과 관계없이 손발은 따뜻해 질 수 있게 하는 역할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뜨거운 목욕이 안 맞는 체질이 사우나, 열탕은 즐기면 순간은 따뜻하고 혈액순환은 되지만 전반적으로 본인이 파악하지 못하는 컨디션 저하를 유도할 수 있고, 인삼이 안 맞는 체질이 홍삼을 즐겨 복용하면 손발은 따뜻해지지만 속이 불편하거나 열이 오르거나 목이 뻐근해질 수 있는 부작용이 따라올 수 있습니다. 너무 뜨거운 목욕이 해로운 체질로 진단된 분들 중에 찬 목욕은 자신이 없어 못하는 경우, 너무 뜨겁지 않게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약간 따뜻하거나 미지근하게 하다가 마무리를 서늘하게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수음 수양체질에게는 홍삼은 문제 없지만 뜨거운 목욕이 문제가 되고, 금음체질에게는 뜨거운 목욕과 홍삼 둘 다 문제가 될 것입니다. 목양체질에게는 뜨거운 목욕은 괜찮지만 지나친 홍삼복용은 부담이 되며, 목음체질에게는 뜨거운 목욕은 괜찮지만 인삼을 드시면 속이 답답하고 열이 오르게 됩니다. 인삼이 가장 해로운 토양체질 분들도 홍삼을 드시고 손발이 따뜻해진 경험을 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문진해보면 본인이 연관성을 모르던 피로감이나 열감 목의 통증 소화불량이 파악되기도 합니다. 체질표에 건강하면 땀이 난다고 적혀있는 목양체질 중에서도 운동해도 땀이 잘 안나고 손발이 차고 속이 안 좋은 경향의 분들도 있습니다.
손발이 차니까 나는 음체질 이라고 알고 오시는 분들도 많은데, 8체질의학에서는 음양보다 앞에 있는 글자에 해당하는 금, 목, 토, 수의 비중을 더 크게 보게 됩니다. 교감신경항진 경향이냐 부교감신경항진 경향이냐에 대한 구분의 기준이 앞에 있는 글자이며, 유전의 기준이 되기도 하고, 체질감별의 더 큰 기준이 되기 때문이지요. 막상 진단해보면 음체질이라고 알고 오신 분들 중 목양체질도 있고 금양, 수양체질도 있습니다.
수족냉증이 생기는 중간 기전중의 하나는 손발로 가는 기운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기행(氣行)즉 혈행(血行)입니다. 기운이 가지 못해서 피가 못 내려가는 것이지요. 기운이 통하지 못하게 되는 원인치료가 손발을 덥히는 것보다 우선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팔과 다리의 순환문제는 우리의 체간, 즉 몸통의 상태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가슴쪽으로 기운이 몰리게 되어 손발로 가는 기운이 떨어지게 되고, 소화가 늘 안 좋은 분은 소화 상태가 좋아져야 손발로 가는 기운도 따라가게 됩니다. 대변이 불편하고 늘 가스가 차는 분도 그것이 해결되어야 다리로 내려가는 동맥혈의 순환을 도와 따뜻해지고, 올라오는 정맥혈의 순환을 도와 내려간 피가 올라오지 못하여 생기게 되는 하지부종, 발바닥열감, 하지정맥류의 증상도 좋아지게 됩니다. (발바닥열감과 발이 찬 것이 정 반대의 증상이지만 알고보면 원인은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족냉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족열감으로 드러납니다) 자율신경의 문제가 있는 경우 밸런스를 맞추어주어야 신경의 혈관에 대한 지배력도 균형을 찾아갑니다. 어깨 통증이 심한 분에 대한 통증을 치료하다보면 손이 따뜻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토양체질 환자분의 경우, 소화기에 해당하는 췌장과 위가 강하여 몸이 안 좋아지면 소화기에 열이 생기는 속열이 많은 체질이라는 면담을 드리다 보면, '저는 손발이 차고 배가 차고 소화가 잘 안되어 속이 찬 체질이라고 생각했는데 음식이 정 반대이네요?' 라고 말씀하시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경우 대추생강을 자주 끓여먹거나 인삼이나 홍삼을 순환을 위해 드셨던 경험들이 많은데, 토양체질의 경우는 소화기의 열을 해결해 주어야 속으로 몰렸던 혈류가 겉으로 돌기 시작하여 손발도 따뜻해지고 배도 따뜻해지기 시작합니다. 증상과 체질을 결부시키다 보면 이렇게 정반대로 해 오셨던 분들이 발생합니다.
체질을 먼저 알고 증상을 해석해야 하며, 그에 맞는 음식조절과 침치료, 목욕과 운동방법을 시행한다면 환자분들이 원했던 수족냉증에 대한 체질개선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손발이 뜨거워지는 경향의 몸으로 경향이 바꿔지기는 쉽지 않고 덜 춥게 덜 냉하게 개선시키다 보면 만족감을 얻게 됩니다. 더불어 수음체질이 목양체질로 되거나 하는 식의 체질변경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체질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에 따라서 침치료에 대한 보완적인 방법으로 체질에 따른 한약치료를 병행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추운 겨울, 체질을 알고 체질변경이 아닌 체질개선을 도모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해당 포스팅은 의료법 56조 1항을 준수하여 원장이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치료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한의사와 환자 상태에 대한 자세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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