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병에 대하여 - 자율신경조절과 8체질
- Junho_ 8
- 1월 2일
- 5분 분량
안녕하세요 8메디한의원 장준호 원장입니다.
오늘은 청소년기 학생들 중 심심치 않게 겪에 되는 수험생 병 - 자율신경조절 이상에 관한 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나라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다른 나라의 학생들에 비해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월등하게 많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방과 후에는 학원들을 다니고 늦게까지 숙제하느라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도 예전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본격적으로 더 공부에 매진을 해야 하는 중고등학교 시절이 되면 과중한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운동과 수면 부족으로 인해 신체적으로도 전에 없던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두근거림, 불안, 소변빈삭, 소화불량, 두통, 어깨통증, 허리통증, 불면, 장염 설사 등과 같은 긴장성 장 증상, 만성피로, 호흡불규칙, 틱, 피부가려움증, 비염과 축농증 등과 같은 증상들이 학생들을 비롯한 수험생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들입니다. 이와 같은 증상들의 개선을 위해 공부 시간을 줄이거나 잠 시간을 늘리고 운동 시간을 늘리는 것과 같은 근본적인 생활 습관 교정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보니, 증상을 최소화 시키면서도 주어진 하루의 학업량을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식을 먹거나, 한의원에서 총명탕 같은 한약을 처방받거나, 내과나 정형외과, 신경정신과에 가서 증상에 대한 치료 양약을 처방 받기도 합니다.
심장이 두근대는 학생들이 병원에 가면 심장 문제를 체크한 후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는 심방과 심실의 박동 문제에 대한 결과론적인 진단명을 받고 오기 쉽고, 소화가 잘 안되고 과민성 설사가 잦은 학생들은 이에 대한 대증 치료약을 내과에서 받아옵니다. 또 여기 저기 관절이 아파 정형외과에서 진통 소염제를 수시로 처방받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초등학교 때부터 신경정신과 약물을 투여 받아오는 경우들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조금만 긴장하면 소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을 수시로 가는 학생들도 방광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양약을 먹기도 합니다.
위에 언급된 증상들은 모두 자율신경의 부조화에서 오는 증상들입니다. 물론 기질적인 질병이 있어 우선적으로 치료 및 관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특별한 진단 없이 여러 증상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약을 달고 있는 학생들은 약을 최소화하거나 끊으면서 자율신경에 대한 침 치료를 8체질 한의원에서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은데다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집중하고 신경을 써야 하는 생활 습관은 우리 신체가 정상적이고 균형감있는 항상성을 유지하게 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어지면 자율신경이 관여하는 많은 기능들 중 사람에 따라 몇 가지씩 동시에 관련 증상들이 드러납니다.
진료실에서 접한 케이스들 중 일부를 언급해 보겠습니다. 교실에 앉아있기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가 힘들며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밤만 되면 노력해도 잠이 잘 오지 않고 학교에 가서 엎드려 자야 하는 경우, 쉬는 시간만 되면 하루에 5번 이상 조금이라도 화장실에 가서 대변을 봐야 하는 경우, 평소 자세 습관 문제로 인하여 두통과 어깨 통증을 만성으로 호소하는 경우, 몸을 많이 쓰지 않았는데도 몸의 작은 관절들이 수시로 동시에 아파오는 경우 등 입니다.
스트레스, 불면과 더불어 수험생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음식입니다. 면역이 약해진 상태에서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들을 수시로 섭취하게 되면 그런 음식을 먹은 직후 시간에 공부를 할 때 컨디션이 저하되고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점심에 체질에 맞지 않은 음식을 먹었다면 오전에는 공부가 잘 되었는데 오후에는 오늘 따라 특별히 더 졸리고 집중이 되지 않고 속이 불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로 공부할 때 당분이 필요하다고 하여 초컬릿을 수시로 먹는 학생 중 초컬릿이 체질에 해로운 경우, 초컬릿 섭취 후에는 눈도 번쩍 뜨이고 당 섭취도 되는 것 같이 느껴지다가도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뭔가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잎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해로운 체질이 매운 김치찌게를 저녁에 먹고 나면, 배에 가스가 차서 공부에 방해가 됩니다. 찬 것이 해로운 체질이 더운 여름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얼음이 섞인 찬 음료를 들이키고 나면 복통, 설사를 경험하기도 하고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날 때 평소보다 더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밀가루를 피해야 하는 체질이 급식으로 나온 튀김을 먹고 나면 오후에 느글거리기도 하고 속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공부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지만 스트레스가 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평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들을 주의하면서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우선 수면 습관입니다. 예전에 학력고사 같은 단순 암기 위주의 시험을 보던 시대에는 4당5락이라는 말이 통할 정도로 그저 책상에 앉아 붙어있는 시간에 시험 결과가 비례할 확률이 높았지만, 요즘과 같은 통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시대에는 단편적인 지식과 더불어 지식을 지혜롭게 활용하고 사고할 수 있는 신체적, 사회적 여건이 필요한데, 그 중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수면 시간입니다. 같은 6시간이라도 새벽 1시부터 7시까지 자는 것과 12시부터 6시까지 자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되도록 12시를 넘기지 않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늦게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집중이 잘 된다고 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되더라도, 하루 이틀 일주일의 단기 기간이 아니라 몇 년을 놓고 봤을 때에는 저녁 시간 공부의 질 뿐 아니라 더 중요한 다음 날 낮 시간의 집중 상태를 고려하는 수면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수험생은 대개 낮 시간에 공부에 대한 평가가 되기 때문입니다. 평소 낮시간의 공부 효율면에서나, 시험 당일의 컨디션에 대한 습관을 위해서라도 낮 시간의 공부 질 향상을 위한 적절한 수면 패턴을 갖도록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2. 적절한 운동입니다. 대개 서서 공부하거나 이리 저리 움직이면서 토론하고 공부하는 환경이 아니라 종일 앉아서 책과 씨름해야 하는 습관 속에서는 학생의 척추가 종일 부담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서 있는 동안에는 상체의 무게가 다리를 통해 분산이 되지만 앉아 있는 동안 상체의 무게를 요추가 다 받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허리가 부담을 받게 되고, 좁은 책상에서 책을 보면서 목을 수그리고 필기를 위해 척추를 한 쪽으로 비틀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는 척추가 올바른 포지션을 가지기가 힘듧니다. 그로 인해 통증이 오는 것도 문제이지만, 요추와 경추 긴장도로 인해 머리로 맑은 기운이 올라가지 못하고 혈액 순환도 방해가 되면서 공부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공부 자세에서 오는 척추의 긴장도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공부 하는 시간 틈틈히 목과 어깨를 돌려주는 스트레칭 습관도 필요하고 쉬는 시간에는 무조건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여야 하며, 집에 와서는 매일 최소 10분 -15분 정도 보행을 통한 유산소 운동과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근력 운동은 당 대사와도 연관이 있으며,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 훈련과 함께 수험생의 척추 균형을 맞춰주는 필수 운동입니다. 편안한 신발을 신고 몸에 아무 것도 지니지 않은 채 보행하는 습관은 척추가 본인의 상체를 지지하는 채 전후 좌우의 순환의 균형을 맞추어주는 훈련을 시켜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아침 저녁 터벅터벅 등하교 하는 것은 제가 말씀드리는 운동 효과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척추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목적으로는 의자에 앉아 자전거 타기를 하는 것보다 허리를 펴고 하는 보행 운동을 하시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3. 적합한 체질식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보다는 체질에 적합한 음식에 대한 섭취를 통해 음식으로 인한 공부 방해 요인을 차단해야 합니다. 체질에 좋은 음식을 먹는데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피하는데 초점이 있습니다. 또한 종일 앉아있는 습관을 고려하여, 매 끼니 과식하는 습관보다는 적당한 양을 섭취하고, 식간에 적당한 간식을 먹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간식도 귤을 줄 것인가 사과를 줄 것인가 바나나를 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체질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위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체질식의 기준에 일반적인 기준을 더하여 조절할 필요도 있습니다.
4. 이미 드러난 자율신경 부조화로 인한 여러가지 증상들에 대해서는 8체질침 시술을 받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습관적으로 코가 막혀 집중이 잘 안되나, 가스가 자꾸 차거나, 밤에 잠이 잘 안오거나, 심장이 두근대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자꾸 설사를 하거나, 작은 관절들에 잦은 통증이 있는 있는 경우, 시험 시간만 되면 공포증이 있는 경우, 불안 우울 한 경우에도 청소년기의 학생이라면 약물치료에 앞서서 체질침 치료를 통한 자율신경 치료를 받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집중 치료 기간에는 수험생의 스케줄을 고려하여 일주일에 3회 정도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고, 이후 호전되는 상태에 따라 주 1-2회 정도의 내원을 통해 치료 및 관리 뿐 아니라 수험 기간 동안의 예방적인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대개 수험기간 겪는 많은 증상들은 입시가 끝나고 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좋아졌다고 해도 다시 유사한 상황이 되면 본인의 신체리듬에 대한 고민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다시금 같은 증상을 반복하여 겪게 됩니다. 초중고 수험생들뿐 아니라 성인 수험생들을 진료하면서 많이 느끼는 바입니다. 학창시절 겪게 되는 많은 증상들은 그 때는 힘들더라도 잘만 다스리고 관리한다면 자신의 몸을 잘 알고 컨트롤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단, 지도해 줄 좋은 선생을 만나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 해당 포스팅은 의료법 56조 1항을 준수하여 원장이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치료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한의사와 환자 상태에 대한 자세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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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한 내용은 권도원 박사님의 가르침에 본인의 생각을 첨가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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